타운 지킨 군부대와 정전기념식
“한국전에서 저희를 위해 싸우고 폭동에서도 한인타운을 지켜준 미군과 함께 행사를 치를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제71주년 한국전쟁 정전 기념식이 오는 26일 오렌지카운티 로스알라미토스에 주둔해 있는 미 육군 40보병사단 연병장에서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미군 40보병사단은 한국전에 참전한 부대였기에 더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는 6·25참전유공자회와 산하 육·해·공군협회, 미육군한국전참전유공자회LA카운티지회(회장 로버트 손)에서 주최한다. 또 한인 2세 학생 30여명도 행사에 참석해 감사편지를 전달하고 위로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제40보병사단 소속으로 1953년부터 54년까지 한국전에 참전한 도믹스피나서전트의 한국 사진 콜렉션도 관람할 수 있다. 6·25 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 이재학 회장은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전쟁이 진행중이지만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정전 후부터 지금까지 북한이 위반한 철책선 규정만 42만 건에 달한다. 오물풍선 보내기도 그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전쟁의 아픔이 영어권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달됐으면 한다”며 “바라기는 한인사회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추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최만규 육군협회 미국지부 회장은 “미군 40사단은 한국전에 참전했을 뿐만 아니라 1992년 LA폭동 때와 4년 전 조지 플로이드 사건 때에도 한인타운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된 부대”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까지 지켜준 고마운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제40보병사단(40th Infantry Division)은 캘리포니아 육군 주방위대 소속이다. 미육군 기록에 따르면 주방위군 사단 전체가 전쟁에 투입된 건 한국전 때 제40보병사단과 오클라호마 제45보병사단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행사에 유일하게 1세 한인 커뮤니티 단체로 참가하는 LA동부한인회 최현무 회장은 “뜻깊은 행사인 만큼 이날 1.5세와 2세 이사들과 함께 참석해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를 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인 정체성 확립을 위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310)938-8785 글·사진=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정전기념식 게시판 공군협회 미육군한국전참전유공자회la카운티지회 한인타운 보호 육군 40보병사단